
2~3년 전, 통의동 근처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어요.
그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, 비 오는 날엔 따뜻한 디저트나 시원한 빙수가 땡기잖아요?
디저트를 안 먹고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서 비를 맞아가며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, 우연히 눈에 띈 작은 빙수 가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.
그날 이후로 삼청빙수와 이곳은 저희의 최애 빙수집이 되었죠.

그리고 이번 주 목요일,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또다시 디저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어요.
날도 덥고 예전의 그 맛이 생각나서 2km 정도 걸어 경복궁역 근처 대로변에 있는 그 가게로 향했어요. 소화도 시킬 겸!
그런데 평일 저녁임에도 웨이팅이 조금 있더라고요.
덥고 지쳐서 거의 녹을 때쯤, 다행히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.
우리는 전통 단팥빙수를 하나 시켰는데, 팥은 직접 끓인 수제 팥이라 그런지 달지 않고 진한 맛이 느껴졌어요.
얼음은 우유와 적절히 섞여 있어서, 부드럽고 시원하게 녹아들던 그 맛.
한입 먹는 순간, 아, 역시 여긴 변함없다 싶은 그 맛.
입안 가득 퍼지는 팥의 고소함과 우유 얼음의 부드러움에 또 한 번 감탄했답니다.
경복궁역 근처에서 여름 디저트를 고민 중이라면, 이곳 정말 추천해요.
2-3년전보다 유명해졌는지, 외국인들도 찾아오고 그런곳이에요. 그래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.
깔끔한 대로변 가게에서 만나는 정직한 단팥빙수의 행복, 놓치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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